책방Ⅰ: review/Book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젤리젤리젤 2011. 3. 12. 19:31

 


엄마를 부탁해

저자
신경숙 지음
출판사
창비 | 2008-11-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여자로서 엄마는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우리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한줄평 : 엄마~ 말 잘들을께

 

이 책은 우리학교 권장도서이다.

그리고 몇년 전 긴 기간동안 주요서점 1위 자리를

지켜온 베스트셀러였고

책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이 책 제목만큼은

한번 쯤 들어봤을 뭐 그런 아주아주 유명한 책이다.

 

책의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엄마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골서 올라온 엄마가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실종됨으로써

시작되는 이야기.

엄마를 잃어버리고 나서야

엄마가 평생을 자신들을 위해 헌신

하였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는 자식들의 이야기.

 

주제가 주제인 만큼 너무 슬펐어 ㅠㅠㅠㅠㅠ

시점이 독특해서(이런 시점은 처음)

처음 몇장은 이해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계속 읽으면 저절로 이해가 된다.

시점이 계속 바뀌는데 '엄마'시점이 가장 슬펐다 ㅠㅠㅠㅠ

 

그런데 나는

이 책의 이야기의 시작이자 주인공인 엄마를

우리 엄마이기 보다는 우리 할머니로 투영해서 보았다.

 

내가 아직 결혼을 안해서 엄마랑 같이 살고 있어서 모르겠지만
또 소설 속의 엄마처럼 아직 우리엄마가 늙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또 세대와 지역을 아울러서 이세상의 모든 엄마들의 자식에게 헌신한다는 것을 알고 있긴 하지만

이 책은 분명 우리 엄마 세대 이야기는 아니다.

책 속의 엄마의 나이는 우리 할머니 연세와 비슷하셨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돌아가신 할머니가 참 많이 생각 났다.
우리 할머니도 이 책의 '엄마'랑 똑같이
어렸을때 결혼해서 시골에서 사셨고,
자식을 5명 낳으셨고, 낳은 자식중에 죽은 자식도 있었으며

남편과 자식을 위해 자기일 가지지 않으시고 평생을
사신 것은 물론,
무서운 시누이가 있었던 것, 항상 부엌과 밭에 있었던 것.
또 글씨를 모르셨고, 자식들이 집으로 돌아갈때는
먹을꺼를 한아름 싸주셨던 울 할머니...

소설 속의'엄마'의 모든 모습이 우리 할머니랑 겹쳐졌다.


할머니가 너무너무 보고싶다.
다시 할머니가 계셨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이 책의 사람들은 엄마를 잃어버리고 후회하지만

(다시 찾을 수 있는 희망이 있지만)
나는 할머니를 영영 잃어버리고 후회했다.

 

이미 늦어버린 나에게
또 아직 늦지 않은 나에게 큰  깨달음을 준 책!!

엄마만큼은....
엄마... 엄마 말 잘들을껭♥♥

 

추천 : 세상 모든 자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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