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가제 독고다이
한줄평 : 한국 소설 역사상 이보다 더 신선할 수 없는 캐릭터 주인공 '하윤식'
#1.
신경숙-공지영-김별아!!
3대트로이카로 불리는 한국 여류작가 3인방 이랍니다.
당분간은 절대 깨지질 않을 단단한 트로이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이세분 모두의 작품을 좋아하고 즐겨읽지만
그 중에서도 김별아작가님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왜냐하면 김별아작가님은 제가 좋아하는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을 많이 발표하셨고
저는 김별아작가님을 통해 역사소설에 입문하게 되었어요.
사극[선덕여왕]으로도 유명한 신라시대의 여인
'미실'이야기를 다룬 [미실] 이랑
단종 비 정순왕후 이야기를 다룬 [영영이별 영이별]
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김별아 작가님의
이번 소설 [가미가제 독고다이]는 역사소설이기 보다는
시대소설 이라고 말하는게 더 정확할 거에요.
일제강점기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인데요.
왜 일제강점기하면 암울하고 절망적이고
무시무시한 이야기 밖에 안떠오르잖아요.
예를들어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덕혜옹주,권비영]을 읽으면요.
절망과 우울의 나락으로 끝없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첫장부터 끝장까지요.
색깔로 표현하자면 검정, 좀 밝은 이야기가 나와봤자
곧 검정으로 덮여질 잠깐의 회색 잿빛.....
이처럼
일제강점기가 배경인 다른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더라도
보통 식민지하의 불행하고 비극적인 조선인물을 다루거나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일본에 투쟁하는,
온갖 고생을 다하는 인물이 주인공이잖아요.
그렇지만 이 소설이 정말 특이하고 인상깊었던게
일본인보다 더 일본인 같은 친일파의 둘째아들이 주인공인거에요.ㅋㅋㅋ
그 둘째아들!!, 이 소설의 원탑 주인공!!이 바로 '하윤식'인데요.
아 그래도 1. 친일파인 부모를 원망하면서 죄책감을 가지면서 살거나
2.나는 친일파의 자식이지만 내 근본,핏줄은 조선인이야 이렇게 마음속 깊이라도 생각하거나
3.남몰래 일본군에게 당하는 조선인을 돕는다거나... 이렇게 멋진 주인공이겠지.. 라고 생각하셨나요?ㅋㅋ
하윤식이 그렇게 멋진 주인공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ㅋㅋ
그런게 없어서 이 소설이 더욱 특이하고 참신했던거 같아요.
그렇다고 또 부모처럼 일본앞잡이 노릇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거에 관심없이 살아요.
제가 정치나 시국에 관심없는 것 처럼요.
그래서인지 하윤식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어요ㅋㅋ
네, 이 소설은 바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하윤식이의 이야기입니다.
#2.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려면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가미가제 독고다이]를 설명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가미가제'는 제 2차세계대전때 일본의 공군 특공대들이
연합군의 군함을 향하여 전투기를 타고 그대로 돌격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자살공격이라고 할 수 있죠.
친일파인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고생모르고 철부지처럼 자라면서
한국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니었던 하윤식이
가미가제 특공대원이 되면서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조국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찾기까지의
여정... 그리하여 한층 더 성장하는...
요약하면 하윤식라는 청소년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이
시대배경과는 다르게 전혀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내용이 가볍지 않구여.
해학과 풍자가 적절하게 섞여있어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서 주인공 하윤식이
자기의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형식이구여.
ㅋㅋ하윤식이 말빨은 정말이지 최고랍니다. 하윤식 내꺼라는 ^.^ ㅋㅋ
정말 오래만에 저도 모르게 빨려드는 소설 읽었습니다.
여러분께도 강추 할께요^-^
웃음꽃 한가득 책창고 블로그의 모든 글들은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생각의 다름을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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